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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화니와 알렉산더
Sep 15. 2024
추석
여덟 번째
추석입니다
가을 추에 저녁 석 자를 쓰는 추석이라는 어휘는
저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지금이 정녕 가을인지요
제가 나이가 들면 송편의 소로
무화과와 파인애플이 사랑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석입니다
친족과의 반가운 재회도, 해후도 없이
고독한 추석입니다
오늘 천변에서 산보를 하다가
매를 마주쳤습니다
매처럼 고독한 추석입니다
추석입니다
내가 외로운 만큼 당신은 행복하기를 바라는
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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