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이유를 찾았다
거리가 멀어서라고 말하고
취미가 달라서라고 말하고
타이밍이 아니었다고,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핑계는 충분했고
설명은 그럴듯했다
그래서 우리의 끝은
어쩔 수 없는 일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남는 문장은 하나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을 만큼은
아니었다는 것
나는 두려웠고
너도 망설였고
우리는 좋아하는 만큼
버티지 못했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온도가 식어갔고
결국
우리는 그만큼만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