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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동료

by Christina Lee

어딨더라

쌓여있는 메일과 내 동료를 맞바꿨다

터벅거리는 발걸음과 두근거리는 심장소리

하모니 거참 요란하다


동료에서 소울메이트로

새소리 말소리 지하철 안내음이

소리에서 소음이 된 지금


학생들의 깔깔거림이 순수함이었고

직장인들의 한숨소리가 덧없음이었고

노인들의 노랫소리가 인생이었던

과거가 되어버린 어느 순간


그저 그렇게 되어버렸다

노이즈캔슬링이라고 명명된 후부터는

동료가 소울메이트인데

어감이 참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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