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항상 "얘들아 안쪽으로 걷자. 걸어서 다니자"를 자주 이야기한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오히려 아이들이 나를 챙긴다.
"선생님 위험해요. 안쪽으로 걸으세요"하며 손을 잡아 안쪽으로 당길 때도 많다.
며칠전 우리반 귀염둥이가 "선생님 차 와요"하고 말하더니 "움직이지 말고 거기 서있어요"하고 말한다.
"알았어"하고 말했는데 "아휴"하고 한숨을 쉬더니 얼른 뛰어와서 차가 갈 때까지 나를 막고 서있었다.
자기보다 두배나 큰 나를 보호하겠다고 가로 막고 서있는 모습에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학기 초에는 산책을 하다가 "선생님 잠깐 서봐요"하더니 내 앞에와서 쭈그려 앉는거다.
내 신발끈이 풀려있었다. 묶을 줄도 모르면서 내 신발끈을 봐주는 모습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귀염둥이"하고 말하면 "왜요?"하고 말하는 귀염둥이.
누가 가르쳐서 하는게 아니라 타고 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