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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

by 맑은희망

일주일에 한 번은 안전교육을 필수로 해야한다.

이번주에는 '교통기관에서의 소방안전'이었다.

아이들에게 "버스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할까?"물었더니 얼른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일어선다.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며 밖으로 나가는 것이 뭐가 재미있는지 "선생님 우리 소방대피해요"하고 말하곤 한다. 한 번은 놀이를 하다가 한 아이가 갑자기 유희실로 뛰어나가서 "왜 나갔어?"하고 말하니 "소방대피 훈련했어요"하고 말했다.


노랑버스를 타고 소풍을 가던 날 한 아이가 물었다.

"선생님 망치가 왜 있어요?"

노랑버스 한쪽에 붙어있는 망치였다.

"만약에 문이 안 열리면 망치로 깨서 나가야해"하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오늘 "버스에서 불이 났는데 문이 안 열리면 어떻게 하지?"하고 물으니 다른 아이가 "어쩔 수 없죠 뭐"하고 말한다.

"안돼 큰일나"하고 말하니 지난번에 노랑버스에서 망치를 보았던 아이가

"망치로 창문을 깨야해요"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이나면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가야해요"하며 그동안 배운 모든 상식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배운 그대로를 기억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길을 건널 때도 "선생님 노랑선 밖에 서야지요"하며 말을 한다.


출근길에 중학생들을 보면 등교 시간이 늦었는지 빨간불에도 뛰어서 건너기도 한다.

우리 작은 딸은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에 뛰어가는 선생님을 보며 충격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곤했다.

안전교육은 어른들의 삶을 통해 아이들이 보고 배움을 모든 어른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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