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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이야기

by 맑은희망

00는 가족과의 여행을 앞두고 며칠전부터 달력을 펴놓고 날짜를 세고 있다.

"선생님 이번에는 파란색 비행기를 타요. 올 때는 하얀색이에요. 비행기에서는 밥을 안 먹는대요"

매일매일 여행이야기다. 이미 같이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오늘은 몇 밤 남았어요"하고 이야기 하더니 마지막에는

"선생님 저 여행간동안 보고 싶어도 꾹 참아야 해요"하고 말한다.


그림책 ‘된장찌개’를 읽고 아빠가 요리를 해주시는지 물었다

아이들이 계란밥, 된장찌개 등을 해주신다며 모두 자랑에 나섰다 한 아이는 우리 아빠는 요리를 못한다며 시무룩해 하였다

“하지만 우리 아빠 좋은 점이 있어요 아기를 잘 돌봐요”하고 말한다

잘 늘어나는 클레이를 하면서 아빠가 칼국수를 만들어 주셨다며 길게 늘리며 면치기를 보여주었다


아이들의 비밀이야기를 듣는건 교사의 특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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