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비행을 위해 만든 조잡한 로봇 학은 힘들어 보였다.
곳곳에 때가 묻고 그을려 못쓰게 되었다.
진짜 생명을 가진 동물처럼 학은 힘들어 보였다.
사내는 그 새를 만져주며 고생했다고 쓰다듬었다.
학은 아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고된 항암치료로 지친 껍데기 만 남은 아내는 멍한 로봇학이 되어 힘든 숨을 쉬고 있었다.
고생했다 이젠 더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 내 품에서 쉬려무나
어려운 임무를 맡겨 너무 미안하구나 새야 편히 쉬렴.
간밤에 오랜만에 아내의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