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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성문 Dec 31. 2023

짧은 비행 위해 만든 조잡한 로봇 학은 힘들어 보였다.

곳곳에 때가 묻고 그을려 못쓰게 되었다.


진짜 생명을 가진 동물처럼 학은 힘들어 보였다.

사내는 그 새를 만져주며 고생했다고 쓰다듬었다.


학은 아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고된 항암치료로 지친 껍데기  남은 아내는 멍한 로봇학이 되어 힘든 숨을 쉬고 있었다.


고생했다 이젠  더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 내 품에서 쉬려무나

어려운 임무를 맡겨 너무 미안하구새야 편히 쉬렴.


간밤에 오랜만에 아내의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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