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자주 아버지를 말한다.
아버지를 추억하고, 말하고, 떠올리고, 글로 적는다.
슬프고도 슬프다. 애잔하고, 먹먹하다.
금세 눈물이 뚝 뚝 떨어지고, 정신이 아득하다.
그런 내가 어머니를 생각하면
펜 끝이 머뭇거려진다.
어머니는 너무 큰 사랑이어서 담아지지가 않는다.
괜스레 누군가 어머니를 말하면, 나는 곧
몇 마디 내뱉지도 못하고 눈물이 난다.
그냥 그렇게도 눈물이 난다.
얼마나 더 이런 밤을 보내고서야
어머니를 말하고도 웃을 수 있을까.
아버지가 가셨으니 어머니는 덜 외로우실까?
나는 당신들을 떠올리면 이제 외로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