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이루어지는 기적
마녀의 낙서는 반드시 현실이 된다.
3년 전 번아웃이 왔다. 학원 사업을 시작하고 4년 차, 불안증이 오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생각되었을 때 가장 먼저 시간관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매년 가계부를 사지만, 1달을 완전히 채워본 적이 없었고, 10년 만에 포기한 나였다. 몸이 아프면 담배도 단칼에 끊는다던가. 시간 계획은 내 삶에 없을 것 같던 내가 시간계획을 하고 형광팬으로 활동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시간관리와 함께 독서 모임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렇게 니체를 만나고 내가 나의 삶을 주인으로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며 불안이 나아지면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은지 적어보았다.
1.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
2. 예쁜 옷을 입고 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
3.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세 가지 조건에 맞는 일을 생각해보면, 서점 사장님인가 라도 가볍게 생각하고 나는 나에게 주는 3년의 안식연을 시작했다. 3년이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당시 중3이었던 첫째가 수능 볼 때까지 쉬면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자는 심산이었다.
살아오면서 한 가지 분명히 알게 된 건 책 속에 궁금한 답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심리가 불안정해지던 순간에도 가장 먼저 독서량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정리가 안되고 번아웃이 온 건 책 읽기를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무 근거 없이 떠오르는 것 같은 생각들은 사실 본능적인 결정의 이유를 갖고 있다. 살면서 알게 된 방법이 무의식에서 생각을 조정한다.
독서를 하면서 니체를 만났고, 내가 얼마나 내 삶에 무책임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 생각이 빠진 내 삶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알게 되고, 나의 감정과 원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오늘. 나는 1000권이 넘는 책이 있는 교실을 갖게 되었고, 예쁜 옷을 입고 일한다. 저녁 시간엔 딸들과 저녁을 먹을 수 있고, 학원에 픽업 가는 날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만 하면 기억과 함께 잊힐지 모른다. 글로 적는 순간 생각은 실체가 되고, 현실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적은 후에 현실로 만들었고, 내가 증인이 되었다. 오늘도 나는 나의 다음 행보를 적어 기적을 만들어 간다. 꿈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