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산(尋鶴山) 둘레 길에서

by 홍승표

새 순 돋고 꽃이 피는 산자락 숲에 들어

나무되고 숲이 되고 산이 되고 강이 되어

새처럼 구름 바람처럼 둘레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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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돌 바람마저 어우러진 산그늘엔

사람들 쉬어가며 근심걱정 잊는다.

내 사유(思惟) 돌고 돌아서 한 줄 길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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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길 간다 한들 생각까지 넓어지랴

깊은 바다 잠긴들 뜻마저 깊어지랴

이 세상 행복한 길은 마음속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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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 둘레 길도 마음 따라 달라진다.

세상 길 많다하나 내 길은 어디인가

스스로 던지는 화두(話頭) 네가 이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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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기 모임이 있어서 심학산(尋鶴山) 둘레 길을 다녀왔습니다.

세상엔 좁은 길도 있고 한없이 넓은 바닷길이나 하늘 길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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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길에서 생각이 넓어지고 바다 길에서 깊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작은 오솔 길에서 생각이 깊어지고 넉넉해질 때가 많습니다.

심학산 둘레 길은 이러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자연스러운 길이지요.

나무와 돌과 지나가는 바람이 모두 평화로움 그 자체로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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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해가지만 가장 깊고 넓고 행복한 길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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