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자 속 채워 넣고 공들여 정성들인
순댓국 그릇마다 사람 냄새 깃드네.
속 깊은 진한 국물 맛 스며드는 그 내음
낮은 천장 다락방에 가부좌 틀고 앉아
한 숟갈 넘길 때마다 세월 함께 넘기네.
마음은 절로 낮아져 비워지고 채워지고
술 한 잔 고기 한 점 눈 녹듯 사라지고
엉켰던 매듭들이 저절로 풀어지네.
멈췄던 삶의 고동이 다시 숨을 고르네.
긴 세월 드나들며 쌓아온 온기 속에
오랜 시간 우려낸 그 국물 깊이처럼
내 삶도 깊고 은은한 향기 고여 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