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금껏 참 많은 이별을 겪었네

단 한 명의 친구, '주디'

by 살라망카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이 한 명도 없네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친한 한국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생활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공부하는 환경공학과에 한국인이 단 한 명도 없었고, 다른 학과와 섞여 듣는 수업을 들었을 때도 이상하게 한국인이 없었습니다. 단 한 명의 한국인과도 소통하지 않으며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네요. 이런 경우가 참 드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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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친구, '주디'


이제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되니 제가 유일하게 정을 주었던 태국인 친구 '주디'가 너무 슬퍼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주디는 박사생이라, 여기 남아서 할 일이 아직도 많은 친구이지요. 이제 1년이 지났으니 4년은 여기서 공부를 더 해야 할 겁니다. 최근 같이 공부하던 주디의 태국 친구들이 태국으로 많이들 돌아갔는데, 저마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많이 섭섭해하는 눈치입니다. 여기서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드는가 봅니다. 그 기분을 모르는 게 아니니 저도 참 마음이 아픕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지금껏 참 많은 이별을 겪었네요..


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이별들이 있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때, 6개월 동안 일했던 카페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그 카페 매니저와 눈물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했던 것. 20대 초반부터 5년 일했던 회사를 그만두며, 펑펑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하고 회사에서의 마지막 일주일을 보냈던 것. 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이별들이 있습니다. 저도 정이 들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떠나가는 이별, 내가 그곳을 떠나는 이별 등 나름 많은 이별들을 겪어 온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런 이별에 많이 의연해진 저를 발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이별들도 인생의 일부분이라는 것,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주디도 우리 앞에 해야 할 일들이 있고 가야 할 길이 있기에 다시 우리의 자리에서 제 살 길들을 찾아가야겠지요. 떠난 인연 뒤에는 다가오는 인연이 있고,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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