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에 유학 가기 Part 4
하지만 필라테스 강사로 계속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내 마음속에는 계속, 그래도 내가 엔지니어였는데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기에는 그전에 쌓아놓은 5년의 경력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이 더 멋있었다.
취업에 대해 다시 알아봤다. 스테로이드로 망가진 피부가 돌아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고 있었다. 그러다 해외에서 일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해외취업을 알아보면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머물면서 호주에 지원서를 넣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 나를 붙잡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모님께도 그냥 통보를 했다. 그 당시, 돈문제로 부모님과 사이가 매우 안 좋았다.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호주로 도망치고 싶었다.
호주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1달 만에 호주로 도망치듯 출국을 했다. 충동적인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해도 될 것 같았다. 그런 결정을 해야만 내가 살 것 같았다. 살기 위해 호주로 갔다. 하지만 마음은 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