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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라망카 Jul 21. 2022

30대, 시력검사, 노안이요?

미국 유학 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치과, 안경점, 종합 건강 검진 순서로 병원을 투어하고 있습니다. 뭐, 1년 미국 다녀온 것으로 유난스럽긴 한데 (ㅋㅋ) 확실히 눈은 많이 나빠진 느낌이라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맞추러 안경점에 갔습니다. 간 김에 시력검사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원시가 있네요. 가까이 있는 거 잘 안 보일 때 있으시죠?


라식 수술 한 지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멀리 있는 사물은 아직도 잘 보이지만 한 번씩 가까이서 보는 컴퓨터 화면이 흐릿하게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 아파트 거실에서... 밤에... 과제할 때 너무 흐릿하게 보여서 눈이 건조한가? 피곤한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가? 오만가지 생각을 했었습니다. 원시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밤에 과제하다가 화면이 너무 흐릿하게 보이면 '아... 이제 그냥 자야겠다.'하고 노트북 접고 바로 잠자러 들어갔었죠.


"노안은 아니고 라식 수술 때 너무 깎아놔서 원시가 생긴 거예요. 이 안경 끼면 한 5년 간은 괜찮을 겁니다."


원시 도수는 +로 측정한다고 하는데 제 도수는 +0.75였습니다. +1, +2, +3... 순이 원시가 심해지는 순서이고 +1부터는 돋보기를 쓴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제 눈이 딱 돋보기 쓰기 전입니다. 다행히 노안으로 온 원시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라식 수술 때문에 본의 아니게 노안이 시작되어 버렸습니다.


안경 도수 맞춰 본다고 안경알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써보는데 흐릿하게 보이던 가까운 사물들이 정말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ㅜㅜ 진짜 원시가 있는 것이 맞았습니다. 눈 관리 잘해야겠습니다. 밤에 유튜브 그만 보고 얼른 눈 감아야겠습니다.  


안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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