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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흥사람도서관 Aug 25. 2023

마, 친, 친 (마을에서 친구들과 친해지기)

네 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마을 활동을 하고 있는 6년 차 마을활동가 최애영 사람책님.


장르 분야 : 마을학교, 작은 도서관, 공동체
사람책 : 최애영 (여, 40대)
제 목 : 마, 친, 친 (마을에서 친구들과 친해지기)
열람 가능 일시 : 평일 오전, 오후
열람 장소 : 중앙도서관, 목감도서관 / ZOOM 가능


| "자기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시흥시가 일터이자 삶터인 마을활동가 최애영입니다.
제 삶의 에너지의 흐름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을 가치 있게 키우는 것에 70%를 쏟고 있는 듯합니다.


    

| "사람책 열람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조금 역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세상에는 많은 성공담이 존재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갔을 때 얼마나 많은 실패와 회복과 눈물 나는 이야기들이 있는지.

“이렇게 마을활동하면 실패할 수 있어요”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누구나 활동을 하다 보면 어려움이 접하게 되는데 그때 활동을 멈추는 게 아니라 어려움을 겪을 때 풀어낼 방법 혹은 위로라고 해야 할까요?

금천구에 다둥이 엄마로 살면서 육아에 집중하다 보니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그림책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림책을 읽으며 이렇게 감동할 수 있구나 하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그림책이 제 마음을 어루만진 거지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이런 거구나.

마을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해 준 곳이 작은 도서관이었고 그렇게 마을사서활동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부모교육을 먼저 받고 부모가 되지 않는 현실에서 좀 더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된 거죠.   


2017년도 시흥 네이처하임 마을학교 초대 교장으로 마을활동가를 시작하면서 저의 이야기가 성공담이 아니라 오래갈 수 있는 실패담을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실패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줘서 정말 현실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알게 해 드리고 그걸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마을활동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 "어떤 대상에게 나의 이야기를 추천하시나요?"   

 

마을활동을 지금 막 시작하거나 할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 또는 마을에서 친구가 필요하신 분들, 학부모 모임도 정말 좋습니다.

목감동에 새로 유입되는 분들이 목감동에서 마을활동가로 출발할 때 어떤 경계가 느껴지지 않고 사람과 사람이 친해질 수 있는 부분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마을학교 교장 5년의 세월이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은 마을학교라는 공간에 입주민뿐만이 아니라 목감 마을주민 누구나 올 수 있게 하고 마을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가치를 담고 초점을 맞춰 운영했던 게 큰 흔적을 남겼다고 생각해요.     

자랑을 조금 하자면 그렇게 시작한 게 배움터 1년, 마을학교 1년, 경기도 마을학교 지정으로 초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 "마을활동가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요즘 ‘지속가능’과 ‘연대’라는 말을 많이 하죠. 환경과 인간에 모두 해당하는 말입니다.

한 번의 일회성이 아니라 좋아서 머무르고 남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자기 계발서가 되어 도움을 드리고 이런 자리에서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때 참 잘해왔구나 자부심을 느낍니다.     

마을활동가분들의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 어떤 건지 아세요? “아이들은 방치되고 집안은 개판된다” 이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지 가족들의 공감과 이해가 있다면 결코 헛된 시간들이 아닙니다. 환경이 주는 영향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자체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어요. 이런 활동가를 키우고자 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참여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잘 놀 수 있고 활동가들은 그 시간에 교육을 받거나 활동을 할 수 있게끔요.     


아이들은 언젠가는 큽니다. 아이들이 크고 손이 덜 가는 시기가 되면 이렇게 활동하시는 분들은 날개 돋친 듯이 활동할 수 있어요.


         

| "여전히 고민하는 활동가분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려요."    


이게 연속이 가능할까 하는 고민이 저에게도 항상 있었습니다.

운영진들과의 사이에서 평행선을 유지하는 것, 같은 시선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자리에 계속 있는듯한 느낌,  금전적인 부분이 수면 위로 퉁 올라왔을 때.

이런 고민은 마을활동가로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어떤 게 오래 가는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언니동생 하려고 만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마을학교에 일하러 올 때는 최소한 슬리퍼 신고 오지 않기, 오픈한 시간 엄수, 업무량 지키기, 세금을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교장이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운영매뉴얼을 공부하면서 늘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사람을 만나고 연결하는 일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해요.     



시흥 사람 도서관(시흥 휴먼라이브러리)

‘사람책’(휴먼북)으로 자원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싶은 ‘독자’,

그 둘 사이를 대화로 이어주는 이어주는 도서관 서비스입니다.

*사람책(휴먼북) 운영자도 참여하여 진행됩니다. 


최애영 사람책과 더 이야기하고 싶다면?


사람도서관
#사람책 #사람도서관 #사람책등록 #사람책열람
> https://linktr.ee/s_huma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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