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가져가세요

by 김대현


다시 상처가 납니다
우리는 그것을 실수라고 믿었습니다

고통만이 숨을 쉴 수 있는 자리
따듯해서 다행입니다

아무도 해치고 싶지 않았던 파리채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검정파리

울먹이는 심장을
애석하게 바라만 보다가
희미함이란 것을 알아요

어느 곳보다 무서운 욕조 속에서

당신은 씹어대고
당신은 삼켜내고

아가미로 호흡합니다
초라함을 알아요

다시 상처를 냅니다
우리가 그것을 실수라고 믿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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