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세이
Encounter 신세계를 꿈꾸며 Longing for a Casmas by 반미령
117 x 91 cm acrylic on canvas 2024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놀랐다. 겨울 햇살일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공기는 차갑지만 햇살이 강렬해서 상쾌하고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날씨에는 창문을 열고 얼굴을 햇살에 대고 코끝의 차가운 공기를 느낄 때 제일 좋다.
12월 겨울날 이런 햇살에 심취해서 얇게 입고 막상 밖에 나가면 너무 추우니 안에서 밖을 바라볼 때 기분은 봄이다.
오늘 이 작품을 아침에 받아보며 낮에 햇살을 받는데 계속 그림 생각이 났다.
맑고, 투명한 느낌.
비록 현실은 무겁고 답답하고,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지만 잠시나마 내마음이 투명해지고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맑고, 밝고, 가볍게 오늘 하루를 보내고
정원이가 추운 날씨를 뚫고 손이 빨개져서 테이크아웃해온 바닐라라떼를 마시며 행복해졌던 하루였다.
나도 이렇게 곱게 곱게 부드럽게 경계없이 살고 나누며 싶다.
너무 자세히 알려하지 않고 감싸안으며 기쁘게 가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