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ity+image> by 김강용
그림에세이
<Reality+image 1302-1282> by 김강용
2013 Mixed media 112x145cm
난 Reality를 좋아한다. 부정하지 않는 삶, 받아들여야 하고, 인정하고, 가치를 존중하는 실제의 삶
작품 안에서 그리고 세상 속에서 Reality를 실현한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아무리 해도 나의 생각과 이미지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걸.
우리 딸들이 지금 입시 중에 있다. 응원해! 나랑은 다른 태도록 이 현실을 헤쳐나가고 있지만 존중해.
"자연물을 통해 인간의 삶과 사회를 은유하는 것은 한국 미술의 역사에서 비교적 오래된 전통이지만 이처럼 자연적인 소재인 모래, 그리고 이 모래가 만들어서 형성하는 인간 문화의 산물인 벽돌은 작가에게는 마치 개개인이 모여 인류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처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케이옥션
“내가 모래를 벽돌 그림의 재료로 처음 사용할 땐 사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인간의 소중함과 존엄성을 은유하기 위해서였다. 모래알이 모여 벽돌이 되고,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것과 유사성이 있다.”
-김강용 작가
작품을 보고 단순 벽돌을 표현한 것 넘어서서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하나하나가 모여서 전체를 이루고, 같은 듯 다른듯한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가 되는 것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닌가 싶다.
흙이 아니라 왜 모래일까?
작지만 거칠고 자세히 보면 빛나는 작은 모래들이 서로 엉겨서 벽돌을 이루는 것은 흙에 비해 훨씬 어려운 일일 것이다.
각자의 빛을 잃지 않으면서도 단단하게 결합되어 벽돌이 되고, 그 벽돌이 큰 건축물이 된다는 것은 지금 이사회를 이루는 개인과 공동체의 역량이다.
소중한 이 사회 이 순간들을 감사하고 기쁘게 살 수 있길 바라본다.
지금 아크릴로 마을을 그리고 있다. 한겨울 따뜻한 마을을 그리고 싶었다.
그리다 보니 집이 너무 많다 보니 색색의 집을 색칠하는데 정말 끈기가 필요했고, 하나를 대충 색칠하면 눈에 너무 띄어서 다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해야 전체적이니 조화를 이루게 된다. 3주째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 정성스럽게 마무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연말이 끝나기 전에 완성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