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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emonium> by 김종학

그림에세이

by lee윤주

<Pandemonium> by 김종학

2018, Oil on canvas, 280 x 800cm


<Faces> by 김종학

1990s, Acrylic on paper box, 127 x 90cm


자연의 생명력을 화려한 색채로 펼친 작품이다.


설악산의 화가의 작품과 함께 12월 둘째 주 아침을 시작했다.


2024년을 맞이하며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고, 나의 생각과 하루하루를 잘 기록하자고 한 지가 별로 안된 듯한데... 벌써 1년이다.

엄마가 된 후부터 나의 일 년은 오롯이 나의 일 년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일 년, 남편과 함께하는 일 년, 부모님과 함께하는 일 년이 되었다.

정말 다채로운 1년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고, 우리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 되는 겹겹의 시간들.


나의 일 년이 누구의 일 년이었는지 가끔 헷갈린다.

모든 일들은 어느 하나라도 잘되면 기쁠 뿐이고, 안되거나 무너지면 너무 힘들다.


올 한 해는 감사한 한 해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나와 1년을 함께한 우리와 그들을 기억하니 너무 감사했다.


벌써 일 년이 아니라, 다양한 일들이 가득했던 일 년이었다.


Pandemonium , 설악산의 야생화처럼 각자 빛을 발하고 열정을 다했던 시간들이었고, 가치 있었음을 나와 우리와 그들에게 알려주며 남은 12월을 메꾸리라.


그리고 나는 올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채롭게 볼 수 있는 감각을 일깨워주는 선생님. 솔직히 잘 안 보이지만 오늘 이 그림을 보니 다채로움이란 이런 거였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다.

남은 12월 내가 애타게 우리가 애타게 기다리는 두 개의 소식이 있다.

부디부디부디, 제발..


스트레스가 쌓여서 자꾸 아무것도 안 하게 되고, 미루게 되고 정말 올 한 해는 마지막날까지 긴장과 어수선함이 가득한 쫀쫀한 한 해인 듯하다. ㅜㅜ


제발 기쁜 소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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