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쇼핑에 풍성한 마음이 가득 했으나 뭐가 모자랐던가?찻길에 회색 택배 봉투가 놓여져 있었다. 두툼하니 뭔가 안에 들어있는 것 같은데 누가 떨어뜨리고 갔나? 의심하면서 차를 세우고 택배 봉지를 발로 쓰윽 하려는 찰라....찢어진 봉투의 윗부분이 바람에 날려 보이고 말았다.
아무것도 없는 그냥 빈 비닐 봉투였다.
잠간 몇 초간의 시간을 내어 뭐가 있을 줄 알고 그 택배 봉투를 확인한 내가 한심스러웠다.
이 쓸데없는 호기심은 우짤꼬!
'돈 벌러 온 년들~~~~'하며
보험설계사 교육생들을 학대하던 그 년의 사무실에 다녀 왔다.
내가 앉은 자리 책상에는 내 물건이 하나도 없고 새로 온 사람의 물건만 놓여져 있었다.내 스카프를 잘 놨겠지? 없어지면 너는 국물도 없다는거~~~~알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