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을 보는 날입니다.
오늘 아침 초등 1학년 여자 아이가
공부방이 어떤가 하루 체험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오후 1시쯤 사촌 언니 오빠와 함께
단발머리 예쁜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나는 19년 전 어느 날처럼
새로운 학생을 만나는 날은 가슴이 뛴다.
초등 1학년을 대할 때
나는 하얀 도화지를 받은 기분이 든다.
공부를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알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찬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숲 속으로 달려갔다.
사람이 없는 곳
아는 사람만 쉴 수 있는 소나무 숲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은 시원한 바람과 솔향기를 맞으며
폰으로 그림도 그리고 공부하며 못다 한
이야기도 하고 한참을 그렇게 앉아 놀다
내려오는 길에
그늘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다.
처음 공부를 하겠다고 온 아이는
집에 가서 공부방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고 한다.
우린 좋은 인연으로 새로운 인생의 파트너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