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윤이 Jun 01. 2020

선 보는 날

첫선을 보는 날입니다.

오늘 아침 초등 1학년 여자 아이가 

공부방이 어떤가  하루 체험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오후 1시쯤 사촌 언니 오빠와 함께

단발머리 예쁜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나는 19년 전 어느 날처럼 

새로운 학생을 만나는 날은 가슴이 뛴다.


초등 1학년을 대할 때 

나는 하얀 도화지를 받은 기분이 든다.


공부를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알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찬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그래서 나는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숲 속으로 달려갔다.


사람이 없는 곳

아는 사람만 쉴 수 있는 소나무 숲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은 시원한 바람과 솔향기를 맞으며

폰으로 그림도 그리고 공부하며 못다 한

 이야기도 하고 한참을 그렇게 앉아 놀다


내려오는 길에

그늘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다.


처음 공부를 하겠다고 온 아이는 

집에 가서 공부방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고 한다.

우린 좋은 인연으로 새로운 인생의 파트너가 되었으면 한다.

소나무 숲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작가의 이전글 오월의 팔달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