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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Jun 06. 2020

사춘기

많이 먹고 싶어요.

"아, 나 영어 쓰는 것 싫어!"

공부를 아주 잘하는 5학년 유진이가 사춘기에 입문한 것 같다.

영어시험을 보면 항상 100점을 맞거나 한 문제  정도 틀리는 아이다.

그런데 요즘 수학 문제를 풀 때도 20분 정도 걸릴 것을 한 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내성적인 아이가 뭔가를 자꾸 말하고 싶어 한다.

오늘은 엄마가 집에 있는 날이라고 하는데 집에 가기가 싫다고 한다.

 할머니 댁으로 가고 싶다고,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할머니께서 평창으로 여행을 가셨다고 한다.

"아힝 짜증 나! ~ "

할머니 댁에 가고 싶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유진이는 할머니께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주셔서 할머니 댁에 가는 게 행복하다고 한다.

유진이는 얼굴도 예쁘지만 몸도 보기 좋을 만큼 통통한 편이다. 

그런데 엄마가 살을 빼라고 하신다고 한다.

"저도 살을 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먹고 싶은 것을 안 먹으면서 살을 빼기는 싫어요"

그런데 엄마가 살을 빼라고 잔소리를 하셔서 짜증이 난다고 한다.

그런데 할머니 댁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면 1Kg가 는다고 한다.

유진이 프로필 사진

유진이와 지은이는 같은 학년이고 마음도 잘 맞는 편이다.

오늘은 유진이와 지은이 두 아이와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사춘기가 되면 우울하거나 기쁜 거나  한 마음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온다.

다른 사람들은 즐거워하는데 나는 우울하고 짜증이 날 때도 있고,

나는 기분이 좋아 친구에게 말했는데 친구는 짜증을 낼  수도 있고,

이런 시간들이 사춘기 기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유진이와 지은이는 동시에 손뼉을 치면서 맞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님이 평상시와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데 잔소리 같고,

그래서 짜증을 내게 되고 그로 인해 부모님과 사이가 벌어지기도 하고

사춘기가 왔다는 것은 내가 어른으로 커가는 중이라는 거야

말하자면 나비가 되기 위해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과정과 같다고 할까

"아! 징그러워!"

그래서 어른들도 사춘기를 다 겪으셨는데 기억을 못 하거나 이해를 못하시는 이유도

그 시간이 힘들고, 때론 성장하는 과정이 마법과도 같아서 그럴 거라 생각한다.

사춘기를 슬기롭게 잘 지내는 사람은 행복한 미래가 찾아 오지만 

사춘기에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못하는 학생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춘기 때 공부를 열심히 할걸 그랬다는 후회를 하게 되지. 

그것도 공부를 잘하던 아이들이 많이 후회를 하게 되지.

오늘부터 하기 싫은 일은 시간을 재고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라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 중에서는 단어 외우느라 사춘기가 왔는지도 모른다고 하기도 하고

어른이 된 사람들 중에 사춘기 때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루었을 텐데 

하는 사람도 있다. 

어른이 되어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오늘부터 부지런히 자기 일을 하는 습관을 들이자.

두 아이는 즐겁게 대답을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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