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성장하였다네

월트 히트만

by 해윤이

한 아이가 날마다 성장하였다네

아이가 바라던 최상의 대상, 아이는 그 대상이 되었다네

그리고 그대상은 아이의 한 부분이 되었다네

종일토록 아니면 하루에도 틈틈이,

여러 해 동안 아니면 더 오랜 세월 동안


갓 피어난 라일락이 아이의 한 부분이 되었다네

풀잎과 희고 붉은 나팔꽃 하며

희고 붉을 자운영과 딱새의 노래도...


아이의 양친은 그가 아버지라 불렀던 남자와

그를 태중에 배었다가 낳아준 여자

그들은 이 아이에게 출산보다 더 값진

그들 자신을 주었다네

그들은 이후로도 날마다 주었으며,

아이의 한 부분이 되었다네.


집안에서 조용히 저녁 밥상을 차리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부드러운 말씨, 산뜻한 모자와 드레스 차림,

발걸음을 옮길 적마다 그의 인품과 옷차림에서 뿜어 나오던 향기,



굳세고 자신감 넘치고 남자다우며, 야비하고 화를 내며 부당하기도

했던 아버지

그 아버지의 호된 매, 목청이 크로 빠른 말씨, 빈틈없는 흥정,

능란한 꼬드김,

가정의 관습, 언어, 친구, 가구, 열망으로 부풀던 가슴,

거절당하지 않을 사랑, 진실에 대한 감각, 결국에는 꿈같은 이야기로

밝혀질 착상,

낮에 일어나던 의문과 밤에 일어나던 의문들,

이리할까 저리 할까 어떻게 할까 일렁이던 호기심

그것은 드러나 보이는 그대로의 것인가, 아니면 한낱 찰나적이고

보잘것없는 것에 지나지 않았던가?

책속의 시를 보면서

아이는 부모의 언어와 행동을 보면서

성장하고있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는 중요한 시기에는

깨닫지 못하고 행동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아이를 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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