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기쁨 만끽하기
눈이 내리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눈은 현실의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눈이 오면 어떤 놀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아이들과 놀면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놀이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째 눈이 오면 아이들은 하늘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간다.
둘째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 한다.
셋째 친구들과 눈싸움도 하고 싶어 한다.
넷째 눈 위에서 미끄럼과 썰매를 타고 싶어 한다.
다섯째 하얀 눈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천사를 만들기도 한다.
여섯째 아이들은 발자국을 내어 여러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일곱째 이글루를 만들기도 한다.
나는 눈이 오는 날은 아이들에게 모자가 달린 패딩을 입고 장갑을 꼭 끼고 오라고 공지를 한다. 모자가 달린 패딩은 눈이 내리거나 눈싸움을 하면서 머리나 목에 눈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눈이 오면 그날은 수업을 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산으로 올라간다. 아이들은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예전에는 눈을 마음껏 보았지만 요즘은 어쩌다 눈이 내리기 때문에 눈 보기도 흔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귀한 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자연 체험 중 가장 재미있는 놀이다.
눈이 오면 아이들은 하늘을 향해 환호성을 지른다. 오랜만에 보는 눈의 아름다움에 함성을 지르는 것이다. 뛰어가는 아이도 있고 폴짝폴짝 뛰는 아이도 있고 뱅뱅 돌면서 기뻐 어쩔 줄 모른다. 어떤 아이는 눈을 받아먹고 싶다고 한다. 대기오염으로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눈이 너무 깨끗해 보여서 먹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은 눈길을 걸으며 뽀드득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보다 더 큰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 한다. 눈사람을 만들려면 맨 처음에는 두 손으로 뭉친 눈 뭉치를 눈 위에 굴리면 점점 커지는데 어느 정도 크게 만들 것인가 결정하면서 혼자서 굴릴 수 없을 때는 친구의 도움을 청한다. 눈 뭉치를 함께 굴리는 재미도 신난다. 몸통과 머리 부분이 있어야 하므로 다른 친구와 협력하여 함께 만드는 것이 더 좋다. 눈사람을 만들면 놓아야 할 장소도 선택하고 얼굴에 눈, 코, 입을 만들 나뭇가지도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동안 협동심이 길러지는 좋은 놀이이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눈사람과는 다르게 동물모양도 많이 만든다. 요즘 애완견으로 강아지를 많이 키우면서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눈강아지를 만들기도 한다.
아이들은 눈이 뭉쳐지면 눈싸움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모자가 달린 패딩을 입고 오게 한다. 눈이 많이 쌓인 곳에 가면 아이들은 편을 먹거나 아니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아이에게 눈을 던지고 눈싸움을 한바탕 하고 나면 평소에 서먹했던 친구도 서로 가까워진다.
아마도 짜릿하면서도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것은 눈에서 미끄럼을 타거나 눈썰매를 타는 것이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눈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들도 노는 방법을 터득한다. 눈이 오는 것을 보며 산에 올라갔는데 너무 많이 쌓이는 경우가 있다. 눈썰매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좀 아쉽다 할 때에는 아이가 그냥 패딩을 입은 채 배를 깔고 비탈을 내려가면 된다고 해서 한번 해봤는데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방향감각도 잘 잡을 수 있고 눈 위에서 옷도 상하지 않아 즐겁게 놀은 경험도 있다.
밤사이 눈이 많이 와서 눈썰매가 준비된 날은 눈썰매를 함께 타며 즐거운 시간을 같은가 하면 자기만 아는 아이는 혼자만 타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썰매가 인원수보다 적을 경우 아이들의 태도가 어떠한지 알게 된다. 리더십이 있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함께해서 좋은 잘 어울리는 아이도 있고 혼자만 최고라고 하는 아이도 있다. 이렇게
놀이를 통해 아이의 성향을 알게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눈 위에 누워서 자기의 뭄을 새겨 놓았었다. 요즘 아이들은 눈 위에 누워서 팔을 아래위로 저으며 천사의 날개를 만든다. 만드는 과정을 바라보는 사람도 즐겁지만 천사를 만들고 일어나서 자신이 만든 모양이 천사를 닮았다고 생각되면 흐뭇해한다. 한 사람이 만들고 나면 남녀 모두 천사를 만들기 위해 눈 위에 누워서 자기의 자리를 확보하고 팔을 아래위로 졌는 모습도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이렇게 아이들은 눈이 오면 여러 가지 이를 한다. 눈 위에서 발자국을 찍으며 자신의 신발 바닥의 모양도 알 수 있고 여러 가지 꽃도 만들고 동물의 모양을 만들고, 눈에서 놀면서 협동심도 기르고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움도 느끼고 스릴 있는 눈 위에서 먼 훗날 꺼내볼 아주 소중한 보물 하나를 추억의 주머니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