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체험의 장 융 건능
융건능은 정조의 효심이 깃든 곳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해 있고,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제되었다. 우리는 융능을 가는 길과 건능을 가는 갈림길에서 건능보다 융능이 좀 더 가까이 있기도 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아 그늘이 많고 길이 흙길이어서 아이들이 걷기에도 좋은 융능을 향해서 걸어갔다. 이 번에 아이들과 자연체험학습장소로 융건능을 택한 이유는 자연과 역사를 함께 공부하기에 좋고 특히 사계절 어느 계절에 가도 좋지만 여름에 이만한 장소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방 속에 들어있는 도시락이 먹고 싶은지 모두 배가 고프다고 합창을 해서 길옆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다 함께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서 즐겁게 맛있는 식사를 먹고 체험 학습에 들어갔다. 웅건 능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고, 숲길이 흙길이어서 아이들과 걷기에는 참 좋다.
울창한 숲길을 걷다 물이 흐르는 냇가를 보고 아이들이 그냥 갈리는 만무다. 아이들은 물속에 무엇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한다.
한여름의 냇가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진 아이들은 신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돌을 찾아 던져 보기도 하고 소리를 질러 보기도 하였는데 개구리가 한 마리 뛰어나왔다. 아이들은 숲의 매미소리를 들으며 물속에서 사는 가재며 송사리들을 찾았고 돌이 발에 닿는 느낌도 느껴보고 돌을 찾아 돌팔매도 던져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은 숲 길가에서 여러 종류의 버섯도 보고 여름꽃들도 보면서 새로운 것들과 자연이 주는 쾌적함을 마음껏 누리며 융능을 향해 걸어갔다.
물가에서 한참을 놀고 나서 숲을 바라보며 걷던 아이들이 간식을 꺼내서 먹으며 길을 걷고 있다. 핸드폰을 켜서 나무 이름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버섯의 이름을 알아보기도 하며 아이들은 흥에 겨워 힘든지도 모르고 잘 걷는다.
아이들은 커다란 능을 보며 먼저 가서 무엇인가를 보기 위해 신나게 달려간다. 융능의 크기는 작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자극한다. 사도세자의 무덤의 크기를 보고 달려가기 시작한다.
사도세자의 묘인 융능에 도착한 아이들은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해설사의 설명을 듣기로 했다.
융능은 장조와 헌경왕후가 함께 모셔진 합장릉이다. 장조는 영조의 차남이자 정조의 아버지로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이며 헌경왕후는 궁중문화의 효시인 한중록을 쓴 해경궁 홍 씨이다. 사도세자의 묘는 배봉산에 있었는데 정조가 즉위하면서 수은 묘는 영우 원으로 바뀌었다가, 정조 13년(1789)에 현 위치로 이장되면서 다시 현륭원이라 원호를 받는다. 광무 3년(1899)에 사도세자의 묘효가 장종으로 추상되어, 현륭원은 융릉으로 격상되어 능의 대열에 서게 되어 지금에 이른다. 아이들은 피곤하기도 하련만 집중해서 해설사의 말씀을 흥미 있어하며 질문도 하며 잘 들었다.
융능에 대한 해설사의 이 아기를 듣고 다시 한번 융능을 보고 더 가까이 가서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아이들은 융능을 나오고 있다.
융능에서 건능으로 이동하는 곳은 한쪽 옆으로 밭이 있다. 아이들은 이 밭은 누구의 밭이냐고 물어보는데 그곳은 능을 관리하고 시제를 지내던 사람들이 농사를 짓던 곳이었다고 한다.
주변이 융능에 비해 소나무의 수는 적지만 갈참나무와 낮은 꽃나무들로 둘러싸여 원형 연못이 있는데 이름을 곤신지라 한다. 풍수지리적으로 보면 융릉의 생김새가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여의주 모양을 한 둥근 연못을 파게 했다 한다. 아이들은 비단잉어의 크기를 보고 신기해하며 연못의 둥근 모습을 보고 달리는 아이도 있다
더운 여름 날씨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는 것을 보며 함께한 친구들은 응원을 하며 함께 즐거워한다.
아이들은 넓은 갈참나무 숲에서 자연체험학습을 마무리하는 놀이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마음껏 웃고 뛰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쉬운 마움의 여운을 남기고 다음에 꼭 다시 오자고 약속을 하고 융건능을 나왔다.
융건능은 자연생태를 관찰하기에 습지도 있고 나무의 종도 많고 야생화도 많이 서식하고 있는 좋은 곳이고 역사의 한 장면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