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끈에 새겨진 글씨
오늘은 소라가 집에 가지 않고 내 옆에 와서 앉아 원모 양에 금색으로 마감된 머리끈을 보여주며
"선생님, 엄마가 머리끈을 사 오셨는데 이거 여기에 글씨가 새겨져 있어요."
"그래, 뭐라고 새겨져 있는데?
"'마음의 기쁨'이요. 이글 말고 다른 것도 있는데 왜 이것을 골랐을까요? 엄마가 그러는데 '사랑'이라고 쓰여있는 것도 있다고 했어요."
"너는 어떤 글이 새겨진 것을 골랐으면 좋을 것 같아?
"'사랑'이 더 좋은 거 아니에요?"
그렇게 5학년 사춘기에 살짝 들어간 여학생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소라의 어머니께서는 소라가 늘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 글씨가 새겨진 머리끈을 사 오셨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라와 사랑과 마음의 기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소라야 네가 만약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너를 사랑하지 않으면 기분이 어떨까?"
"선생님 저는 엄마와의 사랑을 생각한 건데요."
그래서 엄마와의 사랑은 어떤 것일까을 이야기해 봤다.
"엄마가 오시는 것이 보이면 소라는 놀다가 어떻게 하니?"
"뛰어가서 엄마한테 안겨요."
"엄마가 맛있는 것 먹자고 하시면?
"기뻐요!!"
"그래, 엄마가 핸드폰 그만해하시면?"
" 음 슬퍼요!!!"
"엄마가 옷 사달라고 했는데 안 사주시면?
"짜증 나요!!!!"
"엄마가 내가 좋아하는 친구인데 그 친구랑 그만 놀라고 하면?"
"그건 너무 괴로워요!"
"엄마가 나가자고 하시면?"
"기뻐요!~ 아! 학교나 학원에 가자고 안 하시면요."
그래서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깐 하게 되었다.
어떤 할머니께서 7 남매를 낳았는데 남편이 젊어서 돌아가셔서 할머니 혼자 7남매를 달러돈을 빌려서라도 공부를 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켰는데 7명의 자녀들이 모두 성공해서 잘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엄마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은 너에겐 행복이라고 생각해라.
공부를 잘하는 소라는 무슨 말인지 금방 알아 들었다. 요즘 사춘기가 되어 마음이 흔들리기는 하지만 공부뿐이 아니라 그림, 노래, 운동, 독서와 글쓰기, 학원을 많이 다녀서가 아니라 아이가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조금만 도와주면 잘하는 아이다.
"소라야, 엄마의 사랑은 너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거든, 그래서 네가 즐겁고 기쁘게만 해줄 수는 없는 거야 그러나 엄마의 마음은 네가 항상 '마음의 기쁨'이 가득하길 바라시는 거지"
소라와 오늘 대화를 나누며 코로나 19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아이들의 답답했던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