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로 아이들이 가정에서 학습하는 경우의 수가 많이 늘었다. 그것은 아이들이 학원을 많이 쉰다는 것이다.
코로나 19 2.5대 응이 있기 며칠 전 6학년 남학생 2명이 수학 문제 점수가 낮은 사람이 아이스크림 사주기 내기를 하자고 하고 문제를 풀어내려 갔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A가 더 잘했었는데 B 가 더 점수가 높게 나왔다. 그다음 날 A가 속상하다며 다시 하자고 했다. 그런데 결과는 이번에도 B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는 고민이 되었다. 왜 A가 점수가 낮게 나왔을까?
며칠이 지난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A와 B 두 아이 모두 부모님께서는 맞벌이 부부이신데 A는 집에서 돌봐주시는 분이 계시고 B는 집에 아이들만 있어서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다고 어머니께서 쉬지 않고 등원을 하는 아이이다. 집에서 돌봐줄 수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코로나 확진자가 주변에 늘어나면 쉬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코로나 환자가 주변에 있다고 해도 집에 아이들만 두는 것이 더 불안해하시는 부모님들께서는 공부방에 보내신다. 그러다 보니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 매일매일 조금씩 공부한 아이들은 성적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며칠 전 B의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친구들 다 공부방 쉬는데 나도 오늘 하루만 쉬면 안 되냐고 해서 "엄마는 매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 오는데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엄마가 더 높지 않겠니? 엄마가 코로나 걸려오면 너희들도 다 걸리게 되는 거잖아 걱정하지 말고 공부하고와" 했다고 아이가 삐져서 갔다고 아이한테 잘 말 좀 해달라고 하신다. 그래서 B가 도착하고 위로도 해주고 코로나 19 사태를 어떻게 누구도 정의할 수 없으니 안전이 제일이니까. 우리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짧은 시간에 많은 효과를 내도록 하자 그리고 일찍 끝내고 가서 즐겁게 지내도록 하자고 했다.
C는 초등 5학년 수학이 너무 어려워서 어떤 때는 말도 안 하고 수학 문제집에 낙서만 하던 아이였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많은 아이들이 쉬게 되었는데도 C의 부모님께서는 한 번도 쉬게 한 적이 없으셨다. 다른 아이들이 다 쉬는 지난겨울 방학 동안에 5학년에 이해 못하던 수학도 복습을 하면서 6학년 교재 진도를 나갔는데 대구 사태가 진정되고 다른 친구들이 오기 시작했을 때 C는 6학년 1학기 수학 개념편을 다 끝낼 수 있게 될 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어 있었다. 나도 C는 수학을 못하는 아이로 생각하던 마음을 바꾸게 해 준 아이다.
무엇보다도 학습은 한번 뒤처지면 따라가기 힘든 것이다. 그렇다고 코로나 19 같은 초유의 사태에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라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규칙적으로 하루에 한 장씩 수학 문제 풀기, 하루에 한 작품씩 국어책 읽기 등을 시나브로 하게 적응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도록 하는것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부모님들께서도 힘드시겠지만 코로나 19로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