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보자기에 곱게 쌓인
정성 가득한 선물이 들어왔다.
정성껏 포장한 것이기에
조심조심 보자기를 풀어 보았다.
보자기를 풀고 보니
학이 조각되어 있는 상자가 나왔다.
붉은빛 상자에는
예쁜 매듭 노리개가 달려있었다.
조심조심
상자의 손잡이를 열어보았다.
청자빛 항아리에
반짝이는 금박에 선물 이름이 보였다.
내 머리는 상념에 잠겨
한참을 깨어나지 못했다.
정성 들여 만든 포장용 선물 상자에
무엇을 담아 두면 좋을까를 곰곰이 생각한다.
가끔, 아주 가끔 이런 포장용 상자를 만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갈등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