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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Jun 26. 2017

화성행궁

설날 아침

딸과 함께 고궁 나들이를 했다.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오며 가며 자주 보고 들리는 곳이다.


오늘은 무료입장이다.

무료입장이니 오랜만에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아이들은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하나, 둘, 셋을 

거부할 수 없을 만큼  큰소리로 외치며 사진을 찍는 엄마도 있다.


어느 집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혜경궁 홍씨 회갑연 상차림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렸다고 설명한다.


성의 모습을 사진 찍어  프린트지로 덮은

 담너머로 폐교된 신 초등학교가 보인다.


그곳엔 우화관이란 것을 짓겠다고 

땅을 파헤쳐 운동장은 사라지고 건물 기초가 파여지고 있다.


우린 화성행궁이 지어지기 전

우리들이 다니던 길로 걸어 올라갔다.


예전엔 팔각정의 머릿돌만 있던 곳에

팔각정이 새로 세워 저 있어 그곳에 잠시 앉아 추억을 이야기했다.



겨울바람에 스치는 솔내음을 맞으며 

먼 옛날 옛 선조들의 삶을 잠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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