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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Aug 29. 2017

 책은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감

엄마는 독서의 길잡이

아이와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첫아이가 태어나고 아이가 사물을 바라본다고 인식할 때부터 그림책을 읽어 줬습니다.

아빠가 신문을 볼 때도 아이의 시선도 신문을 향하게 아이를 안고 보곤 했습니다.

아이가 네 살 때 도서관 바로 밑에 살게 되었습니다.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책을 빌려 잠자기 전에 읽어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큰아이입니다. 4살 때 책을 구연을 하듯 잘 읽었습니다.

작은 아이도 아기 때 젖을 먹이면서도 책을 읽어 줬습니다.

아이는 젓이 먹고 싶으면 책을 끌고 와서 엄마에게 주고 젖을 먹었습니다.

책은 이렇게 아이들의 즐거운 놀잇감이 되어갔습니다.

둘째는 말을 늦게 하고, 글도 늦게 알게 되었지만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작은 아이는 글을 어눌하게 읽어  잘못한 일이 있을 때 벌칙으로 사회책을  크게 읽게 했습니다.

그 결과 어려워하던 사회 과목은 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둘째 친구가 집에 놀러 왔습니다. 아이들 들으라고 영어 테이프를 틀어 놓을 때는 둘째가 싫어하는 것이라 엄마가 듣는 것이니까 싫어도 조금만 참아줘 하며 틀어놨더니 둘째 친구가 

"너 영어 좋아해?"

하고 물으면 둘째가 대답하길

"아니, 난 영어 싫어하는데 지금 엄마가 듣고 있는 거야"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둘째가 초등 2학년 겨울에 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가 생겼습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 달간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해줬는데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서 둘째에게 하라고 했더니 영어는 하기 싫다고 하길래  영어를 들으면 한 달에 용돈으로 10,000원씩 주겠다고  했더니, 엄마에게 돈 받는 재미에 열심히 다녔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하는 축제에 영어연극 주인공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 영어마을에서 외교부 장관상을 받기도 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영어를 좋아하고 외국인을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전화상담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인성이 반듯하고, 책을 읽으면 맛깔스럽게 구연을 잘하고, 방학숙제를 할 때 방학 동안 읽어야 할 책을 어머니게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게 하시고 다 읽으면 용돈을 주신다고 하셔서 아이에게도 참 좋은 어머니시다 하였는데, 어머니께서 아이들에게 독서의 길을 열어주시는 모습에 우리 아이들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초등 공부는 독서의 힘이 보이지 않는 듯 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독서는 땅속의 씨았이 돌덩이를 떠밀고 나오는 것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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