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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Nov 27. 2020

엄마의 교육

2.. 치아의 중요성

서점에 전시된 책 표지에

'건강한 치아를 가진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라고 쓰여있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깨끗한 가제손수건으로 아이의 입안을 닦아준다.

치아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아이의 입안을 소중히 닦는 이유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치아는 엄마 아빠도 닦기 귀찮아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아이들이 치아가 나오고 나면 조금씩 등한시 하기 시작한다.


나는 아이들의 고민 중 치아와 관련된 고민을 가장 많이 듣는다.


치아 사이에 아주 작은 것 하나만 끼어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그래서 혀를 굴려 그것을 빼내려고 무척 애를 쓰게 된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면서도 집중이 치아에 쏠리게 되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런데 부모들이 아이의 외모와 학습에는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치아관리에 소홀한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어떤 아이는 앞니가 허였게 충치가 생겼는데도 부모님은 모르신다. 그 아이는 매일 단 간식을 우물 거리고 먹는다. 가방엔 항상 치아에 안 좋은 간식을 넣어 가지고 다니며 먹는다. 아이의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아이를 치과에 데리고 가보시라고 권했다. 요즘 의술이 좋아서인지 허였게 부식되었던 이가 건강한 치아같이 감쪽같이 치료를 하고 왔다.


한 아이는 밤에 잠을 자다가 이가 아파서 잠을 못 잤는데, 아침이 되니까 이가 안 아파서 학교에 갔다. 학교에서 또 이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가 아파본 경험이 없는 엄마는 치통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그냥 보낸 것 같다. 그 아이의 엄마는 일은 하지만 시간은 낼 수 있는 사람인데 아이의 치아가 아프다 멈추곤 하니까 하루가 지나고 또 밤이 되었는데 아이는 자다가 치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치통의 정도를 아이가 표현하길 지구가 뒤흔들리는 기분이었다고 하며, 머리 전체가 터질 듯 아팠다고 한다. 그다음 날 치과에 다녀온 아이는 충치 먹은 것이 눈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신경까지 충치가 파고 들어가 이가 깊게 썩어서 신경치료를 했는데 너무 아팠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 치과협회에서 초등학생들 치아 검진을 무료로 해줘서 아이들 치아가 많이 썩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아이들이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이 닦기를 게을리하다 보니 초등학생들도 틀니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치과의사는 말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치아와 관련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보고 치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프라그를 제거하는 빨간약을 치과에서 주문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빨간약을 면봉에 발라서 양치 후에 치아에 발라주면 안 닦인 부분은 빨간색이 착색된다. 그 부분을 다시 닦게 하거나 내가 직접 닦아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이나 단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로 오로록해서 뱉어내게 하거나 이를 닦게 시켰다. 그렇게 초등학생 때까지 관리를 해줬더니 충치 없이 잘 자랐다.


치아는 아이들의 모든 학습과도 연관이 이어진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치아가 튼튼해야 한다. 이가 튼튼하면 음식을 골고루 씹어먹게 되고 그래야 몸도 건강하고,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고, 건강해야 공부뿐 아니라 아이들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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