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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r 25. 2021

수원화성 성곽길

소나무 숲이우거진화양루

화양루에 앉아서 앞을 보면 소나무 숲길이 펼쳐져 보인다.

꼭꼭 숨어있는 화양루

내게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수원화성을 함께 구경하다가

화양루 정자에 앉아

소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오랜 시간 담소를 나눈다.


서남암문 앞과 옆에는 태극문향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은

서남암문 앞을 그냥 지나치거나

안을 빼꼼히 들여다보며

그냥 길만 있네 하며 지나친다.


서남암문의 옆모습

계단을 올라와 옆모습을 보니 지붕이 너무 큰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아래에서 바라봤을 때는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서남암문과 성벽의 이음새도 종이를 붙여놓은 것 같이 연결이 되어있다.

서남암문 홍예


서남암문은 화양루의 통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벽돌로 된 홍예는 정말 아름답다.


안쪽의 위엔 짐승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안쪽에서 바라보면

멀리 보이는 자연환경과

어우러짐이 일품이다.




화성의 아름다운길 (용도)

서남암문을 들어서면 양 가에 성벽이 있고 성벽 위에는 소나무들이 우거져있다. 그냥 들어가야 할까를 잠시 망설여진다. 앞에 보이는 것이 성벽과 소나무들만 보이기 때문에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선 듯 들어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들어간다고 해도 얼마나 걸어야 할지 모르기도 하고 입구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성벽의 구멍으로 본 성벽 모습


서남암문을 들어가 보면 성벽에 네모난 구멍들이 있다. 첫 번째 구멍으로 바라보았더니 성벽이 층을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 저 보인다. 이곳 화양루주변은 소나무 숲으로 우거져있어서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화양루

이 길은 앞에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재어봤다. 어른 걸음으로 서남암문에서 2분 19초 걸려서 화양루 까지 도착했다. 마침 화양루엔 사람들이 없어서 루각에 올라앉아 아이들의 조잘거림과 웃음소리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화양루 뒷모습

여름에 이곳이 수원에서는 제일 시원한 곳이다. 뒤편에서 본모습을 보면 여름에 왜 시원한지 알기 쉬울 것이다.  바람이 불면 소나무 향기가 더 진하게 느껴지고 소나무가 많은 곳이라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져 내는 아름다운 소리는 귀를 호강하게 한다. 이곳은 혼자서 올라와도 좋고, 친구와 올라오면 더 좋은 곳이다.


화양루에 앉아서 바라본 모습

이곳 화양루에 올라와 앉아서 책을 읽다가 멀리 보이는 성벽과 어우러진 소나무 숲을 바라보면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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