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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y 10. 2021

선생님은 어렸을 때 뭐하고 놀았어요?

저는 6학년의 어느 날로 돌아갑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저만할 때 뭐하고 지내셨어요.?"

6학년 여자아이의 질문입니다.

"선생님은 두메산골에 살았어."

"두메산골이 어떤 곳이에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우리 마을 다음엔 산이였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마을에서 보면 사방이 산이다. 오로지 보이는 것은 하늘과 산뿐인 마을이었다.

어느 시기부터인지 고급진 전원주택 마을이 되었고, 얼굴 모르는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8차선 도로가 생기면서 자주 교통방송에 도로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선생님, 지금 같은 계절에 그곳에서는 무엇을 하고 살았어요?"

"친구들이랑 논두렁에 껌 풀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을 뜯어서 입에 넣고 누가 먼저 껌을 만드나 내기했던 것 같다."

어릴 적 씹던 껌 풀(왜 떡쑥)


"껌 풀이요, 하 재미있었겠네요."

그래서 아이들과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다행히 달빛 위로 님이 껌 풀을 올려놓아서 찾았다.

아이들은 저런 풀을 어떻게 씹었느냐고 하는데, 껌이 귀했던 그때 우리는 그것을 껌 풀이라고 씹고 다녔다. 아마도 배가 고픈 시기어서 그것을 씹고 다녔던 것 같다.  그 풀의 효능이 그 시절 어린아이들에게 씹어 삼킴으로써 효과가 있는 약용식물 이였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껌 풀이 아무 논두렁에만 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논두렁에만 나서 친구들과 한 움큼 뜯어서 입에 넣고 씹으며 행복해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되살아난다.

상상을 해보면 서너 명의 아이들이 껌 풀을 입안 가득 물고 논두렁을 즐겁게 뛰어가는 모습은 언제 생각해도 미소가 절로 난다

"그것 말고 더 알려 주세요."

"나도 생각을 해 봐야 하니가 다음에 또 알려줄게."

나는 아이들에게 다음 시간에 나의 어린 시절을  모두 이야기해주기로 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왜 떡쑥의 쓰임새

꽃이 필 때 채취하여 어린것은 나물로 먹는다. 4~6월경 꽃이 핀 떡쑥 전체를 채집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생약명으로 서 국초라 한다. 프라보노이드, 피토스테롤, 스티그마 스테롤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뇨, 거담 등의 효능이 있다. 감기로 기침이 나오거나 편도염으로 목이 부었을 때 서 국초 20g을 물 3컵 정도를 넣고 물이 절반 정도로 줄 때 약한 불로 달여서 양치액으로 쓴다 또한 타상을 입었을 때 생풀을 찧어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출처:http://kgb2338.egloos.com/m/9599568

왜 떡쑥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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