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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y 15. 2021

스승의 날&편지

김혜숙 선생님께

어제 받은 편지와 꽃 그리고 케이크를 보며

나도 선생님께 편지를 써야 하는 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부지런히 메모장에 편지를 쓰고 편집해서 문자에 넣어 보내드렸다.

선생님께서 보내준 편지의 일부분

김혜숙 선생님께,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너무 오랫동안 연락을 못 드렸다는 생각을 오늘 제자의 편지를 받고서 생각했습니다.

봄볕이 따스해질 무렵 연락드리고 못 드렸네요.

그러고 보면 제 주변의 많은 일들이 저를 어지럽혔다는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이 보내주신 편지의 전문

저는 아름다운 계절 5월의 한가운데 스승의 날이 있어서 참 좋아요.

화가가 되고 싶은 단발머리 소녀와 미술 선생님과의 인연이 벌써 40년이 지났습니다.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 지구를 감는다면 몇 바퀴를 두르고도 남을 만큼의 많은 세월일 겁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많은 사랑과 추억들을  떠올리며 제가 살아가는데 때론 선택의 기준이 되고 때론 나침반으로 잘 활용합니다.


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내일의 주인공이 되세요.



2021. 05. 15 스승의 날

               제자 윤이 드림

선생님께 오늘 받은 문자


선생님과 나는 오랜 세월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다. 요즘은 세월이 많이 변해서 이렇게 서로 문자로 편지를 주고받는 현실이 좀 성의 없게 느껴지지만 요즘은 우체국의 수도 적어졌고 우체통도 없어져서 당연한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초등 저학년의 편지


요즘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가끔 삐뚤빼뚤한 쪽지 편지를 받는 행복을 느끼며

선생님께서 주셨던 사랑을 나의 제자들에게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해줄 수 있고

이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어제 제자가 주고 간 편지에 선생님 제 편지 잘 보관하세요.라는 글을 읽고, 편지 보관함을 열어봤다. 그곳에 보석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편지들 중에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편지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오늘 스승의 날 나의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들 중 몇 장을 세상에 내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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