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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y 17. 2021

어린 시절 문화혜택이 결여되면 안 되는 이유

가난이 문화혜택을 막아서는 안된다.

아들이 존경하는 분이 어린 시절 너무 가난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림이며 영화 같은 문화혜택을 전혀 못 누리셨고 지금도 문화를 가까이하기가  어럽다고 하셨다고 한다.


"엄마, 우리는 부자가 아닌데도 그림을 비롯해 많은 문화를 누리며 산 것 같아요."

라고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엄마인 내가 아이들에게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해 줬다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도시에서 공부를 하면서 한 달에 한 번은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에 내려갔고, 

예술활동(미술, 영화, 음악회, 발레,연극)과 등산을 하는 습관을 같고 있었다.


오늘 저녁 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손아래 친구 중에 리무진을 타고 다니는 친구 이야기를 했다. 어느 날 그 친구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IMF 때 된서리를 맞았는데도 아이들의 문화혜택이 결여될까 봐 걱정을 했다고 했더니 그 친구는 돈이 많은 데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며 내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너무 신경을 안 쓴 것 같다는 말을 해서 놀란적이 있었다고  아들과 이야기를 하며, 문화를 누리는 것은 아주 열악한 환경이 아니라면 돈이 많고 적고 보다는 관심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듯 돈이 많아서 문화혜택을 더 많이 누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 그것은 아이의 직관력이나 상상력 그리고 판단력에서도 많이 결여되는 점이 생긴다. 동시대에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것 중에서 영화나 드라마 또는 공연, 그림 전시회, 연극, 발례라든가 풍물놀이 등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아이의 미래에 원동력이 될 자원인 것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게임에 심취되어 있어서 그림을 보거나 음악회를 가는 것은 너무 따분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 19로 미술관 나들이를 쉬고 있지만 우리 공부방 아이들도 몇 년을 함께 하면서 미술관 가는 것이 즐거워졌고 감상하는 예의도 지키며 각자의 감상하는 수준이 늘고 있다는 것을 마술관 나드리 후 함께 이야기를 하며 알게 되었다.


미술관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미술관을 처음 들어가기는 너무 어렵고 그림을 보는 것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미술관을 자주 다녔다면 그림을 보고 느끼는 수준이 다를 것이다. 요즘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문화행사를 하지만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없듯, 자라나는 열악한 환경의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제도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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