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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아저씨의 선행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by 해윤이


P20221230_120203603_F6913E93-B3D1-41C5-BB4B-1BD7342D6B21.JPG 고물을 모으는 할머니


도서관을 가려고 길을 나섰다.

아침시간인데도 거리의 차들이 분비고 있었다.

환경미화원아저씨가 비닐봉지를 들고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고물을 모으는 할머니께 비닐봉지를

툭 던져주고 달려갔다


이상해서 가까이 가봤다

종이류의 파지를 모아서

파지 줍는 할머니께 드리고 간 것이다.


할머니는 옆에 뭐를 가져다 놓았는지

알지도 못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신다.


아무도 모르게

미화원아저씨는 바쁜 틈에도 종이를 모아서

파지 줍는 할머니께 드리고 간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선행이 모여서

세상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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