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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Sep 09. 2023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독서가 답입니다.

저는 딸과 아들 두 아이를 어려움 없이 잘 키울 수 있었던 것이 독서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가 좋은 것은 아는데 독서를 어떻게 시켜야 할까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이제부터 그 해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태어나고 6개월부터 책 읽어주기를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듣기에는 책 읽어주기를 했다는 것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습관처럼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때만 해도 여자는 밥하고 남자는 신문 보던 시절입니다. 남편이 아기를 안고 신문을 보기 시작한 것은 아기가 어렸을 때부터였습니다. 매일 아침 아기는 아빠가 보는 신문을 보면서 활자를 보는 연습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첫아이에게 책을 읽혀주기 시작한 책은 웅진출판사에서 판매하던 '올챙이 그림책'을 구매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아이가 4살 되던 해 도서관이 집에서 30m 근방에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때쯤 아이는 한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지만 그래도 저는 아이가 7살까지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저는 추천도서나 책목록 같은 복잡한 것은 없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책중에서 아이의  연령에 맞게 읽어 줄 수 있는 책을 거의 다 읽어 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읽어주고 초등1학년에 들어가면서 혼자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빌려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딸아이는 자랐습니다. 속독법은 딸아이를 보면 정말 걱정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으면서 속독이 자동적으로 된 것 같아요. 지금은 350쪽 정도 되는 책은 3~4시간이면 다 읽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독서가 되어있는 아이들은 학교성적이 조금 떨어져도 본인의 길을 책을 통해서 잘 찾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공부방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성적 상향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아이들을 공부방에 보내는데 독서를 이야기하면 어떤 어머니는 공부방을 끊는 분도 계십니다. 독서를 왜 해야 하는지 아무리 이야기해도 전혀 알아듣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부방에 다니던 아이 중에 초등 1학년때 하루 10분 책 읽어서 카톡으로 보내기를 했었는데 그 아이는 아빠가 책장에 있는 책 읽지도 않으니 가져다 버리라고 했는데, 아이가 모든 책을 두 번씩 읽었더니 또 읽고 싶은 책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아빠가 또 책을 사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책을 읽는 숙제를 학교에서 내주면 힘들었는데 이젠 책 읽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요.


책 읽기 숙제를 내주면 매일 읽어서 보내는 아이도 있지만 책을 전혀 안 읽는 아이도 있습니다. 가정환경이 책을 읽을 수 없는 환경인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책 한 장 읽는 것을 엄청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문제를 읽기가 힘들기 때문에 떠들고, 장난치고, 수업방해를 하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독서가 안되어있는 아이들을 공부 잘하길 바라는 것은, 영양분 없는 음식을 먹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모든 과목 성적을 잘 받는 학생에게 담임선생님께 과학고등학교 원서를 써달라고 부탁하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독서량을 물어보시더니 원서를 써줄 수없다고 하셨다고 하며 그 학생은 책을 읽을 것을 그랬다고 하며 아쉬워하는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독서일기를 쓰기 시작한다면 입시에 필요한 포트폴리오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재능이 하나 있다면, 학교에서 꼴찌인 아이, 틱 장애가 있는 아이, ADHD가 있는 아이 등 어떤 아이든 아이큐가 정상인 아이라면 얼마든지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을 저는 잘합니다. 그것은 물론 아이가 저와의 믿음이 형성되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재주가 저한테 있는데 그것도 사랑과 믿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알고 교과서를 읽으면서 성적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독서는 성적만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품행이며 정신세계 까지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책 읽기가 잘 되어있다면 학교 성적은 물론 아이의 미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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