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달리기 연습

대회를 준비하며

마라톤 클럽에 가입한 지 한 달 후 남편이 10km 마라톤을 나가보라고 했다.

" 나, 죽어."

이렇게 말하고 밤늦은 시간에 검색을 했다. 

10km는 몇 시간에 들어가야 하는지

어느 글에 1시간 20분이라고 쓰여있었다.

두 달 연습을 하면 10km는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신청을 했다.

그리고 매일 1시간씩 연습을 했다. 

왜냐하면 1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1시간에 10km를 뛰지는 못했다.

운동장 트랙이 400m인데 트랙을 달리는 것은 매우 지루 하다. 

그런데 이번주말 10km 마라톤을 겁도 없이 신청해 놨기 때문에 

한번 시간을 재 보고 싶었다.

높낮이가 없는 평평한 트랙을 24바퀴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지루 해도 꾹 참고 뛰어보기로 했다.

뛰다가 멀리 걸어가는 이번마라톤을 함께 신청한 회원을 만났다.

뛰다 말고 마라톤 같이 뛰자고 했더니 발에 부상이 와서 못 간다고 한다.

"나도 시간 안에 못 뛸 것 같은데 어떡하지?"

했더니 나한테 빨리 연습하라고 한다.

함께 뛸 거라 생각했던 회원이 못 뛴다고 하니 마음이 착잡해진다.

그래도 신청을 했으니 뛰어보자라고생각하니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이번 10km 달리기는 1시간 10분 안에 들어가야 한다.

오늘 뛰다 이야기하며 걸은 거리를 빼면 1시간 정도면 들어갈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지루하던 생각이 싹 사라지고 달리기에 매진하게 되었다.

10km 달리기는 1시간 정도의 거리기 때문에

달리기 시작 전에 몸을 풀고 

출발선 1/3쯤에 서서 페이스 조절을 잘하면서 뛰면

결승선에 도착하게 되겠지.

하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