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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Nov 22. 2023

25년 전 증명사진

준비된 25년

한 아이가 책상밑에 뭐가 떨어졌다며

증명사진 한 장을 들어 올렸습니다.


“선생님, 이사진 누구 사진이에요? “

“음, 25년 전 내 사진이야.”


증명사진을 한참 바라보던 아이는

“그런데 왜 사진이 이렇게 흐리멍덩해요?


나는 아이를 보고 빙긋이 웃으며,

“ 지금 내 모습이 더 괜찮니?”


하고 물어봤더니 아이는 나를 바라보며

“네, 지금이 훨씬 멋져요. “


25년 전 나는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 돌보기만 하고 있었다.


때론 한가롭게 아이들 친구엄마들을 만나고

문화센터에서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 고작이던 시절이다


그 후 아이들의 방과 후학습을 지도하는

개인과외교습을 21년째 하면서 눈빛이 변했다.


21년 동안 공부를 많이 했다.

영어영문학, 유아교육, 교육에 관련된 공부와


어느 순간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듣기 힘들어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며 더 알아야 할 것들을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시대가 도래되면서 한글을 외국인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받아쓰기 채널 '꼬꼬마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으며,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구글애드센스를 받는 파워 블로거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리산둘레길을 21구간을 완주했고

올해부터는 마라톤과 백두대간을 시작했다.


그러니 지금보다 25년 젊은 나이라 해도

지금의 반짝이는 눈빛과 체력을 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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