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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Dec 13. 2023

영어의 시작은 듣기

공부에도 근육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영어숙제를 안해와 남아서 하고 있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제 머릿속 10여 년 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공부는 하기 싫은데 친구 따라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단어 시험을 봤는데 9개가 틀렸습니다. 틀린 것 10번씩 써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단어의 철자를 세더니 집에 가서 엄마한테 영어단어 틀렸다고 몇백 번을 쓰라고 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철자 x10)

아이의 엄마가 전화를 해서 무슨 영어단어를 몇백 번씩 쓰라고 숙제를 내냐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 순간 아이가 공부하기 싫고 이곳을 놀이터로 만들어가는 것도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철자에다 10을 곱해서 외우라 했다고 한 것도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어머니께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 아이가 공부보다 더 좋아하는 것을 시키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이의 엄마는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하셔서 다시 즐겁게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그만두자니 놀 친구가 없고, 다니자니 영어단어를 외워야 하고 아이도 갈등을 심하게 겪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이를 어르고 달래며 시킨다고 하지만 공부의 근육을 만들어주는 데는 한두 달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아기가 어릴 때 엄마가 사과를 들고

“이게 뭐야?”

하면 아기가 활짝 웃으며

“사과”

하듯 영어도 아이가 한국어를 익힐때와 같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키우고 싶다면 최소한 어려서부터 영어를 들을 수 있게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언어의 시작은 듣기에서 시작됩니다.

영어 듣기를 0세~ 7세까지만 제대로 해줘도 아이 영어사교육비는 들이지 않아도 아이가 알아서 잘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킬 경우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흥미를 갖고 즐겁게 영어를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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