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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Dec 24. 2023

2023 성탄 전야 미사

오늘은 오랜만에 성탄미사를 예전에 다니던 성당으로 갔다.

너무 많은 시간의 변화에 함께 봉사하던 자매님들과 형제님들도 많이 변해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주일학교에서 가르쳤던 개구쟁이 아이가 벌써 주일학교 교사가 되어있었다.

미사를 하는 시간에도 주변에 아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성탄의 의미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오늘 새로 안 사실이 있다.

신부님 강론 중에 예수님이 언제 태어났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어느 날로 정할까를 생각하다 태양의 날인 빛의 날 12월 25일로 정했다고 한다.

미사가 끝나고 초등부와 중등부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작은 개구쟁이 꼬마가 커서 거구의 몸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제자의 모습이다. 미사가 끝나고 제자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 부제님한테 소개해주고 싶다고 해서 부재님과 인사를 하고 초콜릿도 받아 왔다.

오늘미사 때 반주를 들으며 내가 아는 자매님의 반주소리가 들려서 미사를 끝나고 만나보려고 했는데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얼굴을 못 봐서 아시웠는데, 집에 와서 카톡을 했더니 주일학교행사 때문에 늦게 끝났다고 한다.

오랜만에 찾아간 성당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은 세월의 그림자처럼 많이 변해 있었다.

아이는 청년으로 청년은 장년으로 장년은 노인으로 성당의 큰일을 도맡아 하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어르신들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를 지켜주시리라 생각을 하면서 하늘을 향해 그분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드렸다.

브런치 작가님들 모두 성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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