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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Feb 15. 2024

막걸리

오늘은 막걸리 회사 다니는 조카가 주변사람들과 나눠먹으라며 막걸리 한 박스를 보내왔다.

막걸리를 받고 윗집에 전화를 했다. 막걸리 준다고 그런데 윗집에도 마걸리가 냉장고에 있다고 괜찮다고 한다.

순간 막걸리 박스에 20병이 너무 많게 느껴져서 이걸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공부방 다니는 아이의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혹시 막걸리 드려도 되냐고, 그랬더니 좋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에게 전화했다. 막걸리 먹냐고. 친구가 달라고 해서 막걸리 4병을 가방에 넣어 어깨에 메고 15분을 걸어갔더니 어깨가 너무 아프다. 그리고 내일 막걸리 좋아하시는 아이의 아빠한테 보내야겠다 4병씩 주면 이제 8병이 남았다.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남편이 친구에게 4병 주기로 했다. 그러면 4병이 남는다.

앞집 자매님 두병 주고, 그러고 나머지는 생막걸리니까 밀다루 빵도 만들어야겠다.


고민하고 있는데 딸이 전화를 했다. 막걸리 이야기를 했더니 요즘 해외에서 유행한다는 막사( 막걸리에 사이다 탄 것)도 만들어 마셔보세요 한다.

딸은 술을 안 먹는 아인데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외국친구들이 김치전에 막사 마시자고 한다며 금요일은 김치를 만들어서 김치전도 해 먹어야겠다며 한인마트에서 막걸리도 사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일은 비도 온다고 하니 일 끝나고 김치전에 막사를 한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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