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아이들이 수업하기 힘들어한다.
학교에서 어느 정도 적응 하고 왔을 것 같은데 그래도 힘들어한다.
왜냐하면 주말에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도착한 2학년 학생을 들어오면서 표정이 안 좋아 보인다.
학교에서 배가 아파서 밥도 잘 못 먹어서 집에 들러 참외를 먹고 왔다고 한다.
그래서 가방 내려놓고 팔달산으로 올라갔다.
벚꽃이 바람에 눈 내리듯 떨어지고 있었다.
"벚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첫 번째 잡은 꽃잎을 손에 들고 기도를 하면 소원을 들어준데."
했더니 아이는 신이 났다.
"정말요."
하고 꽃잎을 잡으러 이리 뛰고 저리 뛰더니 꽃잎을 어렵게 한 개 잡았다.
"선생님, 이것 봐요. 이렇게 작은 것이 잡혔어요."
'기도를 했어."
했더니 잡는 순간에 기도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30분 정도 뛰고 나더니 얼굴에 혈색이 돌고 기쁨이 얼굴 가득 차올랐다.
"선생님, 이제 배가 안 아파요."
그래서 어제저녁에 무엇을 먹었느냐고 물어봤더니 과자를 먹고 잤다고 한다.
"앞으로는 저녁 8시가 넘으면 음식을 먹지 말고 자도록 해라."
했더니 집에서 늦게 음식을 먹는 사람이 있어서 함께 먹었는데 다음부터는 안 먹겠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밤참으로 가끔 음식을 먹게 되는데 저녁에 출출하다며 음식을 시켜서 먹거나 과자류를 먹고 자는 경우 100%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안 좋다.
나의 경우 등산 가기 전날 밤에 무언가를 늦게 먹고 자면 차 안에서 속이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 늦은 시간에는 음식을 안주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30분 놀고 와서 공부를 즐겁게 잘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즐거워 보여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