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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y 11. 2024

컴퓨터를 못하는 후배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고용센터에 갔는데 그곳 직원이 신생아 돌보는 일은 다리를 구부리는 일이 많아서 불편하지 않겠냐고 물으며 고용센터에는 전화받고 컴퓨터에 입력해 주는 일이 있는데 어렵지 않으니 그 일을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서 후배가 컴퓨터 사용을 못해서 유치원교사를 하다 그만뒀다고 했더니 고용센터 직원이 그럼 컴퓨터를 먼저 배우라고 했다고 전화가 왔다.

후배한테 예전부터 컴퓨터 못하면 앞으로 취업을 못하게 될 것이니 컴퓨터를 배우라고 했는데도 내 말은 안 듣고 빙빙 돌다가 어쩔 수 없을 때 꼭 하려고 하느냐고 이야기를 했다.

후배는 컴퓨터가 불안해서 안 했는데 어떤 일을 하려고 해도 컴퓨터를 못하면 안 되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컴퓨터학원도 알려주고 친구추천할인받는 법도 알려줬다.

 이제 시대는 변했다. 

컴퓨터를 못하고 살아남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요즘은 웬만한 일은 컴퓨터와 연결이 안 되는 일이 없다. 

얼마 전 105세 할아버지가 나오는 유튜브를 봤다. 아내가 60에 돌아가시고, 어느 신문에서 마음이 힘들 때 여행을 떠나라고 해서 여행사도 없던 시절 세계여행을 하셨는데 90세에 아들이 여행기를 컴퓨터로 쓰시라고 해서 컴퓨터를 배우러 가셨는데 컴퓨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할아버지께 컴퓨터를 왜 배우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들이 여행기를 컴퓨터로 쓰라고 해서 배운다."

라고 하셨는데 5년 만에 컴퓨터를 다 배웠다고 하신다. 그런데 지금 105세 컴퓨터로 글을 쓰시고 계신다. 이렇듯 우리의 수명은 길어지고 일도 하게 되는데 컴퓨터를 못한다면 컴퓨터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국비보조를 받아도 좋고, 지자체에서 가르치는 저렴한 컴퓨터 활용법을 배워서라도 세상에 주눅 들지 않고 떻떻하게 맞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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