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반짝이던 5월은
살랑이는 바람결에 밀기기라도 하듯
찬란했던 5월은 간다.
아름다운 계절인 만큼 행사도 많았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우리가 챙겨야 할 날들이 많았다.
아름다운 오월을 기념하듯 나도 바빴다.
백두대간도 두 번이나 걷고
마라톤대회도 나가고
휴양림에서 힐링도 하며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하여
내생에 100km를 걸어보았다.
24시간 37분 42초 동안 152,976걸음으로,
마지막 10km에서 발바닥이 아파
좋은 길, 비단길이 가시밭길 같았다.
아파서 포기를 수없이 생각하면서 뒤뚱이며 걸어서
완주점에 도착했을 때 깨달음이 있었다.
성공은 바로 이 마지막 10km에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포기할 수 있는 길을 걸었다는 자부심을
비상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며
오월의 모든 날들의 추억을
찬란한 5월에게 선물 받았음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