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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r 19. 2020

코로나 19의 불안심리 2

격리자나 확진자가 아니어도 불안심리를 겪고 있다.

산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통화를 하면서 걷는다.

코로나 19가 오래 지속되면서 사람들 마음에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

들려오는 통화내용은 외롭고, 불안해서 우울증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대화를 자주  듣게 된다.

산에서도 마스크를 코까지 올리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면 얼마나 힘들까?

그런데 마스크 하는 것이, 그리고 산을 걸으며 하는 긴 통화가 불안심리를 해소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오솔길에서 만나면 서로 웃으며 인사하던 사람들이 앞에서 사람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면 멀리 떨어져 비켜서서 고개를 돌린다. 그 표정을 보면서 나도 우울증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할까, 서로 아는 사이여도 멀리서 눈인사만 하고 행하니 떠나야 하는 마음들을 주고받는 것 또한 외로움을 느끼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들에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어도 예전처럼 봄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산에는 산수유꽃이 벌써 피었고, 개나리,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어도 산길을 걷는 사람들이 꽃을 보면서도 감탄을 하지 않고 무거운 표정으로 걷는다. 그것도 그럴 것이 누군가와 함께, 아니 혼자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을 해야지 감탄을 하고 그러지 마음속에 저 사람이 혹시 코로나 19를 나한테 전염시키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니까 감탄사는커녕 꽃을 바라보고 즐기는 사람도 별로 없다.

진달래꽃


아이들은 아마도 요즘 같은 파란 하늘을 보지 못하고 살아서인지 하늘이 꼭 가을 하늘 같다고 한다.

예전에 우리나라 하늘은 사계절 푸른 하늘이었다고 말하니까 아이들은 정말 그랬을까 의문을 같는다.

요즘 부모님들이 다니시던 회사도 일이 줄었거나 멈추어 섰고, 그래서 부모님께서 자주 집에 계시고 그러니까 자동차도 집에 있고, 하늘을 날던 비행기들도 하늘을 못 날아다니니까 공항에 있고, 그러니 하늘이 맑은 거야 했더니, 그래도  빨리 여행 가고 싶다고 한다. 여행을 가고 싶은 것이  아이들 뿐일까 어른들도 가고 싶어도 온세계가 코로나 19로 인한 병란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어디로 여행을 갈까? 했더니 아무 데나 가고 싶단다. 국내 여행을 가도 맛집들이 문을 닫아서 밥을 싸가지고 가거나 해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하니까 아이들도 폰을 가지고 게임을 아무리 해도 시간이 너무 안 가서 지루해 죽겠다고 한다.


격리자나 확진자가 아니어도 우리 모두는 코로나 19의 불안심리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SNS로 서로를 위해 친절하게 대화하며 벚꽃이 피기 전에 코로나 19 가 사라져서 2020년 벚꽃축제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여 온 국민의 마음에 자리 잡았던 코로나 19 불안심리를 확 날려 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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