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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r 13. 2020

코로나 19의 불안심리

코로나 19가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

우리는 모두 다른 나라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코로나 19는 우리나라에도 

중국인이나 우리나라 여행객이 몸안에 넣어 가지고 왔다.

구정이 지남과 동시에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불안에 떨게 되었다.


내가 하는 공부방 아이들은 일주일, 한 달, 두 달 

쉬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처음엔 너무 겁먹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환자가 급속도로 발견되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졌다.


SNS를 보면 엄마들은 학원을 쉬게 해달라고 단체장들에게 호소한다.

불안하면 부모님이 아이를 안 보내면 되는 것 아닌가.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녀의 건강 아닌가. 

학원을 안보내면 학업성적이 떨어질까 불 안 함도 있고, 

학원을 보내면 코로나 19에 걸릴까 봐도 불안하고,

우리는 너무 많은 날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각 학교에서도 쉬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는데 부모님의 과제가 된다고 한다.

요즘 교육방송이나 유튜브에 공부할 수 있는 동영상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그것도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어른인 나도 무엇인가 할 일이 있어서 컴퓨터를 켜다 화면이 나를 유혹하면

한참을 정신 팔려보다. 내가 뭐하려고 컴퓨터를 켰는지 조차 잊을 때가 있다.

하물며 어린아이들을 유혹하는 프로가 얼마나 많은가.


너무 바빴던 아이가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는 거야?

학교 다닐 때는 일주일이 금방 갔는데, "

그러더니 게임을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게임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게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게임회사에서 점검한다고 한다.


우리 모두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아녔는지

아이들도 너무 바쁘게 여기저기 배움의 장으로 찾아다니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않을까

그러나 아이들은 친구도 보고 싶고 얼마나 뛰고 싶을까.


혼자 산에 가도 즐겁기만 했었는데 코로나 19 바이러스 출현 이후

산책로에서 마스크를 낀 사람과 마주쳐도 서로 얼굴을 피한다.

나무와 대화를 했다 요즘 너무 힘들다고

그랬더니 나무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봐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뚝뚝 떨어져 살고 있잖아

너무 가까이 있으면 누군가는 아파 그리고 죽기도 해 

우린 가까이하면 오래 살 수가 없어."

그래서 주변의 나무들을 바라보니 

나무와 나무 사이의 나무는 죽은 것들도 있었다.

그래도 사람은 함께 이야기하며 웃으며 살아야 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빨리 사라지고

화창한 봄을 맞이하고 싶다.


오늘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불필요했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코로나이후의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

소나무 사이애 죽은 나무가 껍질이 벗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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