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 숏츠에서 김창옥 방송을 보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운동을 하세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도 운동을 하세요.'
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운동은 늘 하고 있어서인지 그 말이 귀에 와닿았다.
오늘 아침 문자가 왔다.
여성회관에서 AI코딩융합전문가과정을 배울 기회가 있는 문자였다.
지난가을부터 광고 전단지를 보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문자가 와서 꼭 해보고 싶었다.
점심시간을 피해서 담당자를 만나러 갔다.
마침 담당자가 칫솔을 들고 나오고 있었다.
나를 쳐다보는 모습이 조금 기분이 안 좋게 느껴졌다.
지난번 전화상담을 했을 때 나이를 묻고 나서 뜸을 들였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신분증을 달라고 해서 꺼내줬다.
그리고 직원은 신청서를 적어달라고 했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앉아있는데 책을 한 권 가지고 왔다.
"잠시만 이 책을 보고 계세요."
하고 책을 한 권 줘서 펴보았더니 AI코딩융합전문가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초, 중, 고등학교 또는 관공서, 대기업 등등 에서 강의를 할 수도 있다고 나와있다.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면접이 있다고 했다.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냐고 물어봤다.
직원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나이가 많은 것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직원은 강의를 서서 해야 하는데 그 문제가 문제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이라 하루에 10시간도 걸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직원이 깜짝 놀라며 나를 훑어보았다.
집을 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려 책을 빌리고 산길로 걸어오며
김창옥이 강의한 내용이 생각났다.
"무엇을 하고 싶어도 운동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도 운동을 하라"는 말은 항시 체력을 준비하라는 말이다.
나는 AI코딩융합과정을 꼭 공부하고 싶다 나이 때문에 못하게 하는 것도 슬픈데 체력 때문에 밀린다면 더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