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영하 12도
산길을 걷고 싶어 뒷산에 갔다.
스틱을 짚고 걷는 여성이 앞에 걷고 있었다.
가까이가 보니 아는 후배였다.
이 추운 날씨에 맨발로 걷고 있었다.
그동안 안부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많이 괴로워 연락을 할 수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병을 이겨야겠다는 일념에
매일 산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고 하며.
발가락 한 개가 힘을 못쓴다고 했다.
나는 차디찬 발가락을 만져봤다.
손톱으로 꾹꾹 누르며 "아파?"하고 물었다.
후배는 웃으며 아프다고 했다.
내가 힘들게 찾은 유튜브중에 발가락의 말초신경으로
치료하시는 분이 있어서 알려줬다.
그리고 우리 클럽에 루푸스병을 가지고 있는
후배이야기를 했다.
루푸스 병도 희귀성병이고
그 후배는 루프스병을 이긴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루게릭병과 싸우는 후배는
지난해 헬스클럽에 갔을 때보다 얼굴이 더 좋아졌다.
희귀성병은 아직 병의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고
그래서 이길 수도 있는 병이니 꼭 이기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고운 후배가
맨발로 언 땅을 걷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후배는 루게릭병을 꼭 이겨내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