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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y 04. 2020

엄마가 생각나는 날

오월은 유난히 엄마가 보고 싶다.


오월 나무 그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엄마가 생각난다.

하늘하늘 흔들리는 나뭇잎이 

나를 위로하는 엄마의 마음 같다.


숲 속을 걸을 때 새소리를 들으면

엄마가 생각난다.

다정하게 들려오는 새소리가

엄마와 주고받던 정겨운 이야기 같다.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을 바라보면

엄마가 생각난다.

환하게 비춰주는 달님이

엄마의 따뜻한 미소 같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면

엄마가 생각난다.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날이

엄마가 내 곁을 떠난 날 같다.


오월의 나뭇잎을 보며

숲 속의 새소리를 들으며

하늘의 보름달을 보며

흰 눈 내린 들판을 보며

친구 같고, 선생님 같은

사랑하는 엄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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